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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코의 웰빙 특강10] '위드(With) 코로나' 시대와 '호모 사피엔스'

작성일 : 2021-01-09 23:04

바이러스와 호모 사피엔스 간의 세력 다툼!
바이러스가 이길까? 인간이 이길까?

 

 

2020년 연초부터 전세계를 강타하기 시작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 영국, 남아공에 이어 미국에서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 코로나 19 태스크포스는 미국에서도 '미국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백악관 태스크포스가 지난 3일 각 주(州)에 보낸 메시지에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50%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2020년 가을과 겨울의 코로나19 확산은 2020년 봄·여름 확산세에 비해 거의 2배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mience)'의 눈에 포착되고 죽음으로 끌고 가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1년이 지난 지금 기세가 더 팔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바이러스의 카멜레온 같은 변화무쌍함 때문에 검사에서 음성으로 오판될 확률도 크다는 것도 일단은 바이러스가 지혜를 무기로 갖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 인간에게 판정승한 상태라고 중간 평가라할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의 개인적인 견해가 아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주장이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영국발 변이 코로나 19를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 이유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게놈에서 변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서 미국의 몇 개 업체가 개발한 검사법의 판정 오류가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WHO 유럽 지역 책임자인 한스 클루주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 19 감염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유럽이 직면한 매우 우려스러운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WHO가 말하는 유럽 지역에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등 53개국이 해당된다. 그런데 WHO의 조사에 의하면 53개국 가운데 22개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우주선을 만들어 우주 공간을 날아다니는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이 여전히 진화하지 않고 본래의 능력대로 움직이는 한낱 바이러스의 강펀치에 기절할 정도가 아니라 뇌진탕으로 급사하는 위중 상태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상황일까? 영국과 남아공에서 발견되고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16명이나 감염되었다고 판명이 난 상태이다. 대한민국도 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의 공격과 절대 무관하지 않은 심각 상황이라는 말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3단계 확산기가 조금 안정기에 들어갔다고 언론을 통해 보도하고 있지만, WHO의 전망을 참조한다면 대한민국도 자칫 잘못하면 티핑 포인트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매우 불안한 상황임을 부인할 수 없다.

 

‘티핑 포인트’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토머스 셰링이 그의 논문인 '분리의 모델'에서 제시한 '티핑 이론'에서 등장한 신조어이다. 티핑 포인트란 처음에는 별 것 아닌 상황이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임계점이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의학적으로는 바이러스가 그냥 온순히 숨어 지내다가 어느 한 순간 급속적인 질병으로 확산되는 순간을 티핑 포인트라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인 세계 인류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티핑 포인트의 주역이 될 것을 심각히 우려하며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용어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이다. 생물학에서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현재 생존하고 있는 최종 단계의 인류를 의미한다.  크로마뇽인, 샨스라드나 그리말디의 인골, 아셀라르 인골, 중국의 산정동인(山頂洞人) 등 후기 구석기시대에 속하는 인류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지금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공격에 마스크를 쓰고 겁에 질려 숨을 죽이고 두문불출하고 있는 세계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의 DNA를 이어받은 후손들이다. 2020년대 신종직업인 행복 코디네이터를 창시하여 62명의 행코 책임교수를 이미 육성한 국민행복강사도 물론이고...

 

인류사를 살펴보면 호모 사피엔스는 지혜를 동원하여 지구촌을 점령해 나가면서 지금처럼 다인종 시대를 만들었다. 이들은 자연중심 세계관의 석기시대를 청동기 문화로 변혁시켰다. 그러면서 국가 체제를 형성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철기 문화를 탄생시켜 강력한 제국 문명을 지구 곳곳에 확산시키며 지구의 최고 실력자로서의 자리매김을 하는 듯 했다. 간간이 인류의 생존을 크게 위협하던 세계적인 팬데믹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였고 지구촌만 아니라 달나라, 그리고 화성에까지 호모 사피엔스의 발자욱을 남기고 있다. 

 

이렇게 아프리카 어느 곳에서 시작했다고 여겨지는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들이 35만년간 지구촌의 최고 통치자로 군림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2021년 1월에 그 권위가 아주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무색무취무형의 세균보다도 훨씬 작아서 광학현미경으로도 보기 힘든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의 무자비한 공격앞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유별나게도 다른 동물보다 인간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이 사람에게 기생하다가 그 사람이 밀접접촉한 사람에게 감염시켜 딴 살림을 차린다. 그렇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개나 고양이가 아니라 유독 인간을 매개체로 삼고 숙주로 삼고 감염을 신속히 확산시키며 바이러스 제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함에도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나름대로 큰 원칙을 갖고 있다. 젊은 사람보다는 연로한 사람을, 여자 보다는 남자를 더 가까이 하고 감염치사율을 높게 만든다. 코로나 19 감염환자가 많이 발생한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에서 조사한 자료에서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10대 이하와 70대 이상에는 거의 10,000배 정도의 코로나 19 감염 치사율이 보이고 있다. 그리고 스페인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사망율이 높다. 80세 이상이 되면 남자가 여자가 2.5배 이상 사망율이 높다고 한다. 

 

35만년 간 숨 죽이며 인간의 통치 하에 숨어 지내던 바이러스! 그들이 기지개를 펴면서 하품을 해 대며 호모 사피엔스의 링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매번 우승의 트로피를 움켜쥐며 인간의 사회성을 파괴시키며 급속도로 인간관계를 단절시키고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질투심도 많다. 젊은이들이 연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질투한다. 가족 간의 모임도 질투하고 심지어 부부 간의 접촉도 두려움을 갖게끔 한다. 심지어 부모의 장례식, 가족의 장례식, 친구의 장례식, 동료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하도록 목숨을 담보로 강제 단절을 시행하고 있다. 어쩌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거리두기 3단계' 시대를 연출할지도 모른다.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하여 바이러스의 협박에 굴복하고 국민에게는 강제 폐쇄를 명령하고 집 밖 출입을 금지하는 울고픈 상황 말이다.

 

어쩌다가 지혜롭다는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이 로켓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시대를 만들어 놓고 바이러스의 공격에 꼼짝달싹 못하고 벌벌 떨며 몸을 사리는 시대가 되었을까? 왜 바이러스에 의해 철저히 단절과 고독과 분리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가를 35만년 기간의 족보를 가진 호모 사피엔스라면 꼭 성찰해 볼 싯점이 되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오늘날 갑자기 등장한 바이러스가 아니다. 2002년에 유행했던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를 기억해야 한다.  774명이나 사망케 하였던 중증급성 호흡 증후군인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의 호흡기를 침범하여 인류를 죽음의 공포 앞에 떨게 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후 2012년에도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명찰을 달고 인류에게 경고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메르스 즉 중동 호흡기 증후군은 신종 베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다. 이는 사스와 유사하지만 치사율이 40% 정도로 높았다는 점에서 2021년 1월 호모 사피엔스에게 자성을 요구한다는 것을 명심하면 어떨까?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지금 육체적 웰빙을 무너뜨리며 급기야 사회적 웰빙과 공동체적 웰빙도 파괴시키고 있지만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답게 지혜를 발휘해 보자. 우리 조상들이 35만년간 원시지구를 파헤치며 찬란한 문명을 만든 저력을 더 발전시켜 보자. 그러나 외형적 발전보다 내면적 성숙을 더 발전시켜 보자. 인간다움을 찾아보자는 말이다.

 

바이러스는 35만년 전과 같은 능력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인 인류는 엄청난 변화를 추구했고 달성했다. 그렇지만 지금 드러난 객관적인 점수는 참패 그 자체이다. 그렇기에 원시인류의 그 순수함을 되찾아 무장하는 것이 어쩌면 바이러스를 잠재우거나 퇴치하는 지혜로운 길일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글> 김용진 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국제웰빙대학교 총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 전국방송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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