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명소뉴스]

[합천 탐방3] 김영환 장군

작성일 : 2021-02-09 15:21

세계유산 '팔만대장경'을 목숨걸고 지킨 애국자!
김영환 장군의 뚝심이 그리워진다.

 

 

 

합천 해인사로 올라가는 길목 우편에 김영환 장군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자세히 비문을 읽어보니 한국전쟁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상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팔만대장경을 지켜내는데 큰 공을 세운 장본인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공군 비행사이던 김영환 대령은 일본에서 칸사이대학 법과 재학중에 징집되어 일본군 육군 항공소위로 임명되었다. 이후 광복이 되자 일본군에서 소집 해제되었고 조선경비대 정보국장을 거쳐 친형인 김정렬과 함께 대한민국 공군 창설요원이 되었다. 이후 6.25 한국전쟁을 맞이하였고 지리산 일대 빨치산 토벌을 위해 출전하였다가 빨치산이 해인사에 주둔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상부에서는 폭격을 명령하였지만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은 국가의 세계적인 유산임을 확신한 김영환 대령은 폭격을 거부하고 훗날 이승만 대통령의 강한 비판과 질책을 받기도 했다. 

 

 

 

전시에 상부기관의 명령을 불복종한 김영환 대령은 문화재 보호가 더 중요하다고 확신했던 것이다. 형의 도움으로 즉결처분은 면하게 되었고 이듬해에 장군으로 진급하였다. 그리고 준장으로 진급한 이후 1954년 3월 동해시 인근 상공에서 악천후로 추락하여 순직하였다. 김영환 장군은 오랜 세월이 지나 2010년에서야 문화훈장 중 최고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공군 파일럿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의 시조라고 여겨지는 김영환은 평소에 빨간색 모자를 즐겨 쓰고 부츠를 신고 다닌 멋쟁이였다고 한다. 물론 성격도 호탕하고 화끈한 상남자였다고 하니,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문화유산을 지켜낼 선견지명이 있는 지혜롭고 용감한 군인이었음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대한민국 국군 중에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정치군인이 아니라, 조상들이 넘겨준 소중한 대한민국을 진심으로 수호하는 애국 군인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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