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본부

영조와 사도세자의 불행에서 얻어야 할 교훈

작성일 : 2017-04-24 12:09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OECD국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초라한 성적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를 우울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 성적표에서 또 한 번의 희망을 가져야 할 시점이 되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불행했던 역사가 도리어 새옹지마 같은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국회에서 탄핵하고 헌법재판소에서 파면하고 검찰에서 구속 수사하는 초역사적 불행을 겪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정말로 이번에는 어떤 대통령을 선택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이다. 앞으로는 국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임하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기대했던 실패한 교육관을 통해 잠시 살펴보고자 한다. 역사적으로 인간미가 부족하고 고집스러운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굶어죽은 가장 불행했던 사람이 바로 사도세자이다. 사도세자는 어려서부터 매우 영특했고 총명했다. 신하들은 어린 사도세자가 쓴 글을 받는 것을 크게 영광스럽게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유아시절부터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고립된 공간에서 오로지 아버지의 엄격한 학문정진 요청에 결국 주눅 들고 심리적 병리현상에 붙들리는 왜곡된 성장과정을 겪었다.

 

사도세자는 학문보다는 무술에 관심이 많았고 무예를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영조의 이기적이고 폐쇄적이며 주입식 교육관에 의해 철저히 부정되었고 마침내 사도세자는 좌절되고 말았다. 그러한 좌절은 정신심리의 질환으로 발전되었고, 궁녀만 아니라 사랑하는 여인까지 죽였으며 아버지 영조도 죽이겠다고 소리치는 극한의 심리불안 상태로 치닫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아버지에 의해 자살을 요구받게 되고 마침내 불행한 생애로 마감하게 된 것이다.

 

사도세자의 불행스러운 결말은 사도세자만의 잘못이 아님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영조의 폐쇄적인 교육방침과 사도세자의 고집스러움이 결탁한 결과였다고 진단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박 전 대통령 정권의 불행한 결말은 단편적이지만 정상적인 의료시스템을 거부하고 일명 ‘야매 손님’을 청와대로 출입시켜야만 했던 현실적인 문제점, 그리고 당사자 및 관계자들의 지혜롭지 못한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한 처신이 야합한 것부터가 문제의 시작임을 우리는 부인하기 어렵다.

 

이제 우리는 새 대통령을 선출하면 이 전 정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면 안 된다. 정의로운 국가경영을 방해하는 잘못된 시스템이나 통치자의 고집불통 국정경영 여지가 아직도 남아있지 않는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대통령만 바꾼다고 해서 통치와 관련된 문제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된다. 고장 난 버스를 운전기사만 바꾼다고 더 이상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믿는 어리석음처럼 말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은 신임 대통령의 숨통을 가로막는 영조라는 억압적인 그런 잘못된 시스템이 있는가를 살펴보고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도세자의 개인적인 모순들 즉 폐쇄적이고 불통적이며 불만으로 팽배한 그런 감정은 국가 전체를 또 불행으로 빠트린다는 점을 기억하고 서로 조심하며 협력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 이후에 국민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로 만드는 치유능력을 기대해 본다. 새 대통령을 통하여 대한민국이 온통 행복학교가 되고 대통령은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행복학교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용진 행복교수 : 국제웰빙전문가협회장, 한국강사총연합회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