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 유채밭
청기 김용진
추운 겨울날이 군림했을때에는
이럴 줄 정말 몰랐다
이곳이 노다지가 될 줄을
앙상하게 말라가던 허한 벌판
들쥐들의 굴과 버림의 흔적만 있을 뿐
여기가 이렇게 황금밭이 될 줄을
황금색으로 활짝 개화한 봄날이 오니
동면을 깨어난 나비들도 날아 오르고
생기 얻은 아낙네들의 소프라노도 들린다
포항 호미곶 유채밭 황금물결이
겨우내 움추렸던 나그네의 가슴에
새로운 생기를 가득 안겨주는 지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