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미 오래 사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의학과 의료시설 및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100세가 아니라 120세를 기대수명으로 삼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행복 인문학의 관점에서 볼 때, 오래 사는 것과 잘 늙는 것 즉 웰에이징(well-aging)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평균수명의 연장은 인류의 과학적 성취이지만, 존엄과 품격을 지닌 노년, 다시 말해 웰에이징은 여전히 개인과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가 25년간 행복 인문학을 창시한 행복NGO로서 이 시점에서 굳이 '행복 인문학회(Humanities Conference on Happiness)' 를 창립하려는 이유는 아주 분명합니다.
행복은 더 이상 감정이나 희망이나 막연히 기대해서 성취 가능한 그런 것이 아닙니다. 21세기 지성인들이 최고로 추앙하게 될 신학문인 행복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있는 삶을 정의로운 방법과 상호존중과 배려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철학이며, 서로에게 유익을 주는 선한 관계를 성찰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설계하는 인문학입니다. 그런 점에서 내가 혼신을 다하고 있는 행복 인문학은 생애 전반을 관통하는 삶의 기술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국제웰빙전문가협회는 웰빙코칭아카데미와 자연치유학교로 시작한 2000년 이후 25년간 ‘행복’을 단순한 웰빙의 트렌드가 아니라, 철학을 기반으로 하여 인문학적 성찰과 실천의 영역으로 체계화해 왔습니다. 이제 그동안 축적된 사유와 경험을 김용진 행복교수가 진행하는 개인 차원의 교육을 넘어, 정부의 인허가를 받아 행복인문박사 행복교육박사 행복철학박사 휴먼디자인박사 그리고 박사후 과정인 행복교수 자격을 취득하여 행복 전문가로 활동하게끔 하고 있는 마당에서 아주 품격있고 세련된 학문적 공동체를 태동시켜 이를 모체로 행복 인문학을 승화시킬 때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행복 인문학회 창립의 본질적 이유입니다.
내가 이렇게 세련되고 맑은 이성과 실천력 그리고 생명자본시대를 바라보는 선견지명을 가진 훌륭한 지성인들을 하나 둘 규합하게 될 행복 인문학회는 단순히 지식의 축적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행복 인문학회가 지향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첫째, 행복을 논할 자격을 갖춘 사람들의 아주 멋진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식은 있으되 인성이 결여된 담론, 화려한 언변 뒤에 타인을 해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무책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더 이상 행복을 말할 수 없습니다. 말과 행동, 사유와 실천이 일치하는 사람들만이 행복 인문학의 연구자나 계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품격 있는 인간관계를 통한 고품격 웰에이징 클럽을 만드는 것입니다. 고독사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훌륭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최고의 노후 설계가 됩니다. 행복 인문학회는 세미나와 연구, 친교를 통해 ‘잘 늙는 법’을 집단 지성으로 실현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좋은 분들과 끈끈한 인맥을 맺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부럽고 반가운 일인가요? 가령 어느 로타리클럽은 회원 가입비가 100만원이고 매월 15만원의 회비를 내는데도 많은 사람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무슨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도 매달 회비를 내면서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입니다. 삶의 잉여적 활동을 통해 자아실현하며 웰에이징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자들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셋째, 행복 인문학의 학문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행복 인문학을 계승하고 전파하고 접목하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또 시대정신으로 발전시키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튼튼한 행복 인문학의 학문적 뿌리를 가져야 합니다. 행복 인문학회는 그 뿌리를 단단히 내리는 토양이 됩니다. 우리 학회가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행복 인문학회는 고스톱이나 치고 노래방이가 가서 흥청거리며 노는 느슨한 친목 단체가 아닙니다. 경솔함, 천박함, 무책임함은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조직이 ‘분위기’ 하나 지키지 못해 무너지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그래서 행복 인문학회는 시작부터 아주 분명히 선언합니다. 지성과 인성을 갖춘 사람만이 이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는 사람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선한 공동체를 만들고 오랫동안 잘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윤리적 지침이기 때문입니다.
국제웰빙전문가협회가 행복 인문학회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것은 하나의 욕심 때문만이 아닙니다. 행복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삶의 문화, 그리고 웰에이징을 가능하게 하는 고품격 사회적 분위기를 조금씩 발전시켜 현장화하자는 의도 때문입니다. 행복 인문학회에서는 개인의 성공을 넘어 공동체의 품격을 높이고, 경쟁을 넘어 성숙을 이야기하며, 소모적 논쟁 대신 깊은 사유를 나누는 공간.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행복 인문학회입니다.
그러므로 웰에이징을 갈망하는 사람에게 행복 인문학회 창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 될 것입니다. 오래 살게 된 시대에,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더 진지하게 묻고 웰에이징을 위한 공동체 프로그램에 머뭇거림 없이 무조건 승차해야만 합니다. 좋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다 보면 세월이 지날수록 좋은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웰에이징의 현장이 다양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따라서 행복 인문학회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당연히 창립회원으로 활동해야 할 이유가 분명합니다. 비용도 어느 로타리 클럽의 활동비의 10분지 1에 불과하니 말입니다. 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