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와 포기
윤명화
배추를 포기로 묶는다
배추 한 포기
배추 두 포기....
포기와 배추는 친구이기에
잘 자란 배추는
밖으로 펼치던 잎사귀를
안으로 꽁꽁 감싸고 돈다
밖으로 펼치던 욕망을
포기하기에
잘 익은 배추는
소금물에 잠기면 말랑해진다
꼬장 꼬장하던 기개를 포기하기에
겨울 김장 퀸의 자리에 앉는다
수 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때론 포기의 포로가 되는 것도
현명한 인생살이일 수 있기에
인생과 포기는 친구도 된다

<시인 소개>
행코문학회의 윤명화 시인은 사회복지학박사로서 평생교육학박사를 수료하였고 사회복지시설장으로서 호산대학교에서 교수로 있다. 한국행복학회 특별연구원으로서 행복인문학의 한 부분을 감당하고 있다. 국민기자뉴스가 노인의료복지와 웰다잉에 관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웰빙전문가협회로부터 국제웰빙대상을 수상하였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