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뉴스

행코의 아침 편지 003 - 톨스토이의 우화에 등장하는 '썩은 마늘 줄기'

작성일 : 2022-12-12 06:50

 

나는 톨스토이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가 50대에 접어들면서 행복 코디네이터의 삶으로 자신의 갈 길을 확정했고, 행복인문학과 행복공유의 삶을 통해 행복나눔의 가치를 강조했고 진실되게 실천했던 당대의 행복 멘토였기 때문이다. 이상주의자 톨스토이는 34세에 18세인 현실주의자 소피아와 결혼하여 8남매를 낳았지만, 부부간의 성격차이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50세부터 죽는 해인 1910년까지 32년간 정신적이고 영적인 큰 전환기를 살았다.

 

[전쟁과 평화](1869)와 [안나 카레니나](1877)를 완성해 명성을 얻은 톨스토이는 40대 후반에 중년의 위기를 겪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의 문제를 깊이 숙고했다. 이후 [고백록](1879) 집필 이후 그는 신학과 성경읽기와 묵상에 전념하면서 타락한 러시아정교회에 실망하고 자비, 비폭력, 금욕을 강조하는 기독교 정신의 개혁을 주장했다. 그런 관점에서 그는 단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중편 [크로이처 소나타](1889 등을 통해 그 시대 지성인들의 의식혁명을 시도했던 당대의 진정한 행복 코디네이터였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 아침에는 톨스토이의 우화 한 편을 행복한 삶에 관심갖고 있는 당신에게 조용히 들려주려고 한다. 

 

한 부잣집 농가에 어느날 배고픈 거지가 비틀거리며 찾아 왔다. 거지는 여러 날을 굶었기에 너무나 배가 고팠고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마침 그 부잣집 창고에는 가을내 수확한 과일이나 식재료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었다. 하지만 그 부잣집의 풍요로움이 배고픈 거지에게는 오로지 전시품에 불과했다. 욕심이 많은 부잣집 안주인은 다 썩어가는 마늘 줄기를 하나 뽑아 던져주고는 문을 쾅 닫고 따스한 방으로 휙 들어가 버렸다. 춤고 배고픈 거지는 썩어가는 마늘 줄기 하나를 덜덜 떨면서 입에 쑤셔 넣고는 그 집을 떠났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추위와 배고픔을 모른 채 잘 먹고 잘 살던 그 부잣집 안 주인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녀는 자신을 데리고 온 천사에게 "얼른 나를 천국에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천사는 그녀에게 썩은 마늘 줄기 하나를 내어 주면서 그것을 붙잡고 천국으로 올라가라고 말했다. 그녀는 순간 그것이 배고픈 거지에게 주었던 마늘 줄기였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그녀는 썩은 마늘 줄기를 붙잡고 천국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늘 줄기는 곧 끊어졌고 그녀는 깊은 지옥의 펄펄 끓어오르는 불못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행복은 나눔에서 생명감을 갖는다. 그런데 그 나눔이 진실될 때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당신은 어떻게 나눔을 진행하고 있는가? 형식과 위선으로 진행하는 나눔, 남이 보라고 전시성으로 참여하는 나눔은 생명력이 없다. 그러한 나눔은 당신에게 진정한 행복이 되지 못한다. 이제 구세군 자선남비 종소리가 들려지는 2022년 연말이다. 당신은 진정 생명력이 있는 행복을 나누는 행복 코디네이터가 되면 어떨까? 그렇게 함으로서 당신도 더 행복해 지기를 기대해 본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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