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행코의 아침 편지 011 - 행복을 파탄시키는 사랑받고자 하는 병

작성일 : 2022-12-13 21:10

 

캐나다에 가면 빅토리아에서 50리 정도 떨어진 곳에 예쁜 정원이 있는데 그곳의 이름이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s)이다. 본래 석회석 채석장이었던 황무지를 부차드 부부가 100여년 전에 구입하여 지금까지 가꾸고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된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이러한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부차드 가든을 방문하고선 연신 감탄사를 내 뱉는다. 

 

할아버지 부차드 부부가 땅을 사서 일구었고, 그의 아들 부차드가 세계 여행을 다니며 각종 예쁜 꽃씨를 구해다가 나라별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물론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물들이 앙증맞게 심어져 있는 작은 코리아 정원도 있다. 그리고 내가 방문했던 20년 전인 2000년대 초반에는 그의 손주들이 그 정원을 이어받아 관리하고 있었다. 손녀는 매표소에서 표를 팔고, 손자들은 수만평 넓은 정원을 돌아다니며 풀을 뽑고 꽃들을 가꾸면서 말이다. 이렇게 부차드 부부의 정신을 이어받은 후손들의 노력으로 방문객들은 즐거움을 경험하고 행복감을 안고 돌아가는 힐링명소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돈이 없어서 부차드 부부처럼 넓은 땅을 구입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의 오늘 아침 편지는 남의 이야기로 던져 버려야 할까? 아니다. 당신이 "그건 땅이 많은 사람들이나 어울리는 이야긴데 뭐!" 이렇게 생각할거 같아서 땅 한평 없지만 가는 곳마다 꽃밭을 만드는 아주 예쁜 러시아 여인을 한 사람 모셔 왔다. 

`꽃씨 부인'으로 러시아에서는 꽤 유명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집을 나설때마다 가방에 꽃씨를 가득 담고 다녔다. 그리고 열차를 타고 이동할 때에는 창문을 열고 자신이 갖고 온 꽃씨를 철로 변으로 몽땅 뿌렸다. 사람들은 자기 땅도 아닌 철로에다가 꽃씨를 뿌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비아냥거리며 수근거리고 비난하곤 했다. 그러나 그녀는 주변인들의 손가락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콧노래를 부르며 틈틈이 꽃씨를 뿌리고 다녔다.

 

어느날 그녀의 이러한 모습을 본 승객이 물었다. "당신은 다시 오지도 않을지도 모를 이 철로에다가 왜 꽃씨를 뿌리는건가요?" 그러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네! 제가 이곳에 다시 못올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반드시 봄은 다시 올겁니다. 그러면 제가 뿌린 이 꽃씨들이 살아나서 예쁜 꽃을 철로변에 가득 피워주겠지요? 나는 이 꽃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행복한 미소를 짓기만을 바란답니다. 제가 꽃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곳을 지나가는 누군가가 꽃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구세군 자선남비 소리가 정겹게 들려지는 성탄절과 연말이 되고 있다. 3고 현상으로 다들 어렵지만 조용히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이 내 눈에는 종종 보여서 흐뭇하다. 그런데 행복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나눔운동때문에 행복해하는 이웃을 보는 것으로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본래 인간은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행복나눔을 실천할수록 자신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게끔 창조되었다. 그러나 자신만의 이익을 생각하고 자신의 주머니만 두둑히 채울수록 불안함과 빈곤함은 증가한다. 결국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스크루지 같은 사람이며, 타인에게 베풀려고 하지 않고 받으려고만 하는 심각한 고질병에 걸린 환자이다. '심은대로 거둔다'는 명언처럼, 행복하려면 타인을 즐겁게 행복하게 하려고 노력부터 해야 한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