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2-12-17 14:41

인생을 살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일들로 얽히는 곤혹스러운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하여 쉽게 평가하거나 함부로 속단하는 것은 공동체의 행복을 파괴하는 엄청난 실수가 될 수 있다. 행복은 나 자신만의 행복으로 성숙되거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어느 날 오후에 일어난 안타까운 교통사고 이야기이다. 구불구불한 산 중턱 비탈길로 관광객을 가득 채운 관광버스가 내려오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파열되었고 관광버스 운전수는 버스의 속도를 줄일수가 없었다. 산비탈 아래로 질풍노도처럼 내 달리며 마구 뒤흔들리는 차 안에서 승객들은 공포의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관광버스 운전수는 침착하게 내리막길을 운전하면서 승객들을 안심시켰다.
"여러분 제가 최선을 다해 운전할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침착하세요. 이 길은 제 고향이기에 조금만 더 내려가면 안전하게 차가 멈출 공간이 있어요."
이렇게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운전수는 브레이크가 파열된 관광버스를 몰아 내리막을 거의 다 내려왔다. 그런데 바로 그 내리막 마지막 지점에서 동네의 한 아이가 놀고 있었다. 운전수는 경적을 울리며 아이가 비키라고 했지만 아이는 버스가 자신에게로 달려오고 있음을 알아 채지 못했다. 만일 아이를 피해 버스가 도로를 벗어나면 곧장 해안가 절벽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이 순간 운전수는 고민에 빠졌다. 이 많은 승객을 살릴거냐 아니면 한 아이를 살릴거냐? 운전수는 많은 승객을 구하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관광버스는 아이를 덮쳤고 그 자리에서 아이가 교통사고로 죽고 말았다. 이윽고 차가 정차하자 사람들은 "왜 아이를 구하지 않고 아이에게 돌진했느냐"면서 운전기사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살인자라고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 순간 아이에게 달려간 운전기사는 피 흘리며 죽어가는 아이를 품에 안고 절규하고 있었다.
운전기사는 관광객들을 모두 살리는 대신에 그 아이를 죽음으로 선택했던 것이다. 그 아이는 바로 자신의 아들이었다. 아침에 버스를 몰고 나가는 자신에게 손을 흔들며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했던 그 사랑스러운 아들! 운전기사는 자신의 아들을 죽이는 대신에 낯모르는 관광객들을 살리는 방법을 선택했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관광객들은 운전기사에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 관광객들은 한 마음으로 자신들의 여행 일정을 포기하였고 아이의 장례식이 끝날때까지 운전기사와 그 가족을 곁에서 위로하는 방법을 택했다.
행복한 세상은 속단하거나 편견으로 사람을 대하는 세상이 아니다. 인정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다가오는 신의 선물이다. 그래서 행복은 가꾸어야 하고 경영해야 하는 인생 최대의 과제이다. 당신은 혹시 이웃에게 편견을 갖고 있지는 않는가? 학력이 다르다고, 경제력이 어떻다고, 인물이 어떻다고, 출신지역이 어떻다고 등등에서 말이다. 당신이 행복 코디네이터라면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벗어던져야만 한다. 오늘도 우리 주변에는 편견의 색안경 때문에 고통이 가중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