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3-01-11 12:21
이 세상에는 친밀함을 무기로 접근하여 교활한 말로 사기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기꾼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 옆에서 음흉한 미소와 아첨으로 당신을 유혹할 수 있다. 그래서 자칫하면 사기꾼에게 속아 상처를 입고 낭패를 당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에게 다가오는 사기꾼을 경계하고 조심하는 것은 행복감을 깨트리지 않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질이 된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남의 행복을 깨트려 자신의 이익으로 만드는 나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물질과 시간과 재능을 아낌없이 선물하는 프로보노나 행복나눔사들이 종종 발견된다. 그렇다면 앞에서 소개한 두 종류의 유형에서 당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인생을 살면서 부모나 가족, 친구나 이웃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해와 배려와 도움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이 자리잡게 된다. 오늘의 '나'라는 존재 그 안에는 주변의 많은 보살핌과 격려가 농축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어버린다'는 말처럼, 내가 어리고 약했던 미성숙한 시절을 간과하고 성장한 이후에는 그런 고마움에 대한 망각이나 무관심과 차별적 대응을 쉽게 범할 수 있다.
세상이 그래도 살 맛 나는 것은 '올챙이 시절의 자신을 기억하고, 평소에 이웃에 대한 배려를 할 줄 아는 잘 자라고 잘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선행' 덕분이 아닌가 싶다. 결국 행복한 세상은 선행이 일상화 될 때 잘 펼쳐진다는 의미이다. 오늘은 선행과 관련하여 차별을 극복하고 동화될 줄 아는 모범을 보여준 멋진 부부를 '행코의 희망 편지'로 모셔 왔다.
오늘의 주인공은 브라질의 산간 오지로 달려가서 일생을 행복나눔사로 살았던 멜란드 의사 부부이다. 이들은 폴리오의 산간 오지에 살고 있는 인디언 마을을 봉사장소로 선택했다. 선한 마음으로 인디언 마을에 도착했을때 그들 부부에게는 과거에 인디언 부족민을 괴롭혔던 백인들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증오감이 대두되었다. 이들 부부의 선한 의도를 알지 못하는 인디언들은 이들 부부에게 욕설을 퍼붓고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정서적 학대와 왕따를 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인디언들의 증오심과 적개심을 묵묵히 참으며 병자들을 찾아다녔고다. 그리고 썩어 들어가는 환자들의 상처에 생긴 고약한 냄새의 고름을 짜 주고 치료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원주민들도 마음에 변화가 일어났다. 원주민들은 이들 부부를 '존경하는 백인 의사'라는 별칭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멜란드 부부는 철저히 원주민들과 동화되는 삶을 선택했다. 그들은 원주민들의 옷을 구해다 입었고 그들이 먹는 토속 음식을 먹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듯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멜란드 부부는 이들 인디언들과 거리낌 없는 자연스러운 소통도 가능해졌다. 그러자 인디언들은 이들 부부에게 '백인 인디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들 행복나눔사 부부는 세번째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세번째 이름을 받은 이후에 부부는 크게 다친 인디언 소녀의 발을 치료하게 되었다. 이들 부부가 무릎을 꿇고 소녀의 발을 씻기는 진실한 모습을 본 인디언들은 진심으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크게 감동한 원주민들은 촌장 집으로 모두 모였고 자신들을 감동케하는 백인 인디언 부부를 '하늘의 천사'로 부르자고 합의하였다. 이렇게 멜란드 부부는 하늘의 천사로 그들과 함께 살다가 그들의 품에서 죽고 그들의 묘지에 묻혔다.
멜란드 부부가 죽은 이후 브라질 정부는 멜란드 부부에게 다섯번째 이름을 수여했다. 폴리오의 산간 오지 원주민들이 제공한 이름이 아니라, 브라질 전체 국민의 이름으로 브라질 국가가 영광스럽게 수여한 공식 이름이 바로 '브라질의 성자'이다. 멜란드 선교사 부부가 브라질의 성자가 되기 까지 일평생이 걸렸다. 사기를 치는 것은 한 순간이면 되지만, 행복나눔을 실천하는 일에는 평생이 걸린다.
당신은 행복나눔사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그러나 늘 우리는 겸손히 이렇게 생각하자. 오늘의 작은 선행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오늘 당신이 이웃에게 베푼 관심과 배려와 나눔은 참 값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삶을 품격있게 완성하는 퍼즐 한 조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자. 오늘 당신이 열심히 땀 흘리며 눈물로 베푼 선행에 대한 댓가를 절대 오늘 기대하지 말자. 선행의 열매는 당신의 일평생을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맺혀지기 때문이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