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3-03-31 06:56
내가 아는 행복 코디네이터 호떡 장수가 있다. 그 분은 공터 옆 담벼락에 호떡리어카를 꾸려놓고 호떡과 오뎅을 파는 분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곳의 주류 고객이 대부분 노숙자들이거나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라는 점이다. 그 분은 돈이 없을거라고 생각되는 분에게는 "호떡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오늘은 제 생일이라서 무료입니다."라고 말하며 호떡과 오뎅을 선물하곤 했다.
사실 그 호떡장수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발을 목발에 의지하는 지체장애인이다. 자신의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의자에 걸터앉아 밝은 표정으로 호떡을 굽는다. 그가 호떡을 구우면 절반은 공짜로 주고 절반만 겨우 호떡값을 받으니 늘 본전인 셈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러한 영문을 모르는 한 할아버지 부부가 운동을 가다가 호떡을 먹고 싶어 들렀다. 부부가 호떡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남루하고 냄새나는 복장의 노숙인이 들어섰다. 호떡장수는 반가운 표정으로 노숙인을 맞이하고는 "오늘은 제 생일이니 호떡 맛있게 드시고 가세요"라며 노숙인에게 따끈한 호떡을 대접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먼저 와서 호떡을 먹고 나가던 손님이 "사장님은 어제도 생일이라면서 공짜로 주시더니 오늘도 생일이라고 하시네요? 사장님 같은 분 덕분에 가난하고 소외된 분들이 살아갈 힘을 얻을겁니다. 참 고맙습니다. 잔돈은 호떡 재료비에 보태세요."라고 말하며 5만원 지폐를 한 장 쑤욱 내 밀고는 후다닥 나가는 것이었다.
이 장면을 지켜 본 노부부는 집에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부부는 결정을 내렸다. 노부부가 젊은 시절에 사 두었던 상가가 종로 한 복판 대로변 1층에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공실이 된 지 1년째 되었고, 이젠 임대료를 안 받아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니 저런 좋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임대하자고 결정한 것이었다.
노부부는 다음 날 호떡장수를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젊은이! 내가 오늘 생일이라서 그러는데 말일세. 종로 근처에 내 쬐끄만한 상가가 있으니 앞으로는 추운 이곳이 아니라 그곳에서 호떡장사를 하지 않겠나? 젊은이에게 임대료는 한 푼도 안 받겠네. 대신 관리비도 내가 내 주겠네. 내가 살아있을 동안에는 자네가 그 상가에서 호떡을 구우며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면 어떻겠나? 난 날마다 내 생일을 즐기고 싶네."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에 기적이 함께 일어난다.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에 생명이 모인다. 사랑의 나눔을 생각하는 사람이 진정한 정치인이고 성직자이고 봉사자이다. 호떡으로 행복나눔을 하던 호떡장수, 5만원을 기꺼이 기부한 행복나눔사, 자신의 수익을 포기하고 비싼 임대료를 받을 수 있던 상가를 제공한 노부부, 그리고 호떡을 먹고 살아갈 힘을 얻는 노숙인들 모두가 사랑의 나눔에 동참한 아름다운 분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행복 파파게노라고 부르고 싶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과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