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행코의 희망 편지 110 - 올챙이 시절을 잊은 개구리

작성일 : 2023-03-31 08:03

1960년대 산업화가 시작될 때 가난한 소작농의 장녀로서 구리 공단에 취직한 여공이 있었다. 그녀에게는 부양해야 할 소작농 부모와 남동생 두명과 여동생 두명이 있었다. 그녀는 코피를 흘리면서도 열심히 공장에서 일했고 용돈을 아껴서 매달 월급의 대부분을 시골 부모에게 보냈다. 

 

부모는 재산 밑천이라는 큰 딸이 코피를 쏟으며 주야로 일해 아껴쓰며 보내온 돈의 대부분을 두 아들 학비로 보탰다. 두 아들은 서울의 유명대학교에 입학하였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큰 누나가 시집도 안가고 학비와 하숙비를 보태주었던 덕분에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어느듯 장남은 국제변호사가 되었고 차남은 대기업에 취직하였다. 그러나 두 아들은 자리를 잡기까지 부모를 돌볼 경제적 시간적 여력이 없다면서 무관심했기에 가정사의 대부분은 장녀가 도맡아 진행해야 했다. 물론 모든 경비도 장녀가 감당했다. 그러던 중 부모는 돌아가셨고 장남은 미국의 로펌에 취직하여 뉴욕에 정착하였고, 차남은 대기업의 중국 지사장으로 발령받아 중국에 체류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녀는 가슴이 터질 듯 아파오는 통증을 느꼈고 공장에서 일하던중 쓰려졌다. 동료들에 의해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그녀는 심장수술이 급히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의 수중에는 저축한 돈이 한 푼도 없었다. 두명의 남동생 학비와 하숙비, 두 여동생의 결혼비용, 부모님 생활비와 병원 치료비와 장례비용 등으로 저축할 여유가 없이 그 때 그 때 모두 지출했기 때문이었다.

 

장녀는 국제변호사인 장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생! 미안한데~~~ 내가 급히 3천만원이 필요한데 좀 도와줄 수 있니?" 그러자 장남은 이렇게 말했다. "누나! 나한테 3천만원이라는 거금이 갑자기 어디 있어? 여긴 아파트 값도 무진장 비싸서 은행 대출금 갚느라 여유가 없어. 그리고 나 지금 많이 바쁘니까 끊어."

 

장녀는 차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남은 바쁜지 누나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장녀는 문자를 보냈다, "동생! 내가 급히 3천만원이 있어야 하는데 좀 도와줄래? 나 지금 몹시 급해!"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이틀이 지나도 차남에게서 아무 대답이 오지 않았다. 장녀는 두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동생들도 자녀 학비와 생활비, 자동차 할부금과 아파트 잔금 등으로 여유돈이 없어 못 준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장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는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제가 가입한 생명보험 수익자를 남동생 두명과 여동생 두명에서 사회복지법인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그녀는 미혼인 까닭에 자식이 없어서 남는 여유돈을 네명의 동생들에게 유산으로 주겠다는 일념으로 사망시 10억원씩 받는 생명보험을 4개나 가입한 상황이었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국민기자뉴스 대표,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과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