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3-04-12 21:25
어떤 남자가 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실수로 그만 딴 번호를 걸게 되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초등학생 정도 되었을 여자아이였다. 아이는 대뜸 "아빠? 아빠 왜 이래 오랜만에 전화를 한거야?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단 말야. 아빠 얼른 집에 오면 안돼?"라고 속사포처럼 자기 말만 했다.
이 남자는 얼떨결에 "미안하다"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그 날 저녁에 그 번호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받아보니 그 아이의 엄마라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면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아이의 아빠가 몇 달 전에 사고로 사망했는데 아이는 시각장애인이고 심장이 좋지 않아서 아빠의 사망소식을 숨기고 외국에 출장가셨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몇 일이 지난 후 아이의 엄마가 전화를 걸어왔다. 아주 조심스럽게 아이의 아빠 역할을 당분간 해 주실 수 있겠느냐는 요청이었다. 아이가 요즈음 통 밥을 잘 안먹고 아빠가 보고 싶다고 울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남자는 그러겠다고 약속하고는 조금 뒤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아이는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그리고는 아빠가 언제 집에 올거냐고 물었다. 남자는 지금 먼 외국에 있어서 못 간다고 했다. 그랬더니 내년 2월에 초등학교 졸업한다고 그 땐 와 줄 수 있냐고 물었고 남자는 그 땐 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버렸다.
그리고 시일이 흘러 아이의 졸업식날 남자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꽃을 사들고 졸업식장으로 달려갔다. 서먹하지만 아이의 엄마도 만났다. 아이가 아빠 목소리를 듣고 달려와서 안겼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아빠! 제 졸업식에 와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제 친 아빠가 아닌 것은 벌써부터 알았어요. 하지만 아빠가 너무너무 그리워서 아저씨가 제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제 아빠 역할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아저씨! 이젠 제가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자랄게요. 미국에 유학가서 열심히 공부도 할거구요.... 아저씨 감사해요. 그리고 또 감사해요. 그런데 아저씨! 제 진짜 아빠 해 주시면 안될까요? 졸업선물로요....."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코문학회 회장,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과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