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행코의 희망 편지 118 - 아름다운 향기를 남기고 떠난 어른

작성일 : 2023-04-13 14:30

산비탈에 오두막을 짓고 지게로 흙을 퍼다 물에 이겨 옹기를 만들어 팔던 가난한 옹기장이가 있었다. 옹기장이는 1868년 무진박해때 순교한 아버지로 인해 산으로 도피했고 결국 옹기장이 밖에는 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옹기장이는 추위가 가난을 이겨내며 8명이나 되는 많은 자식을 낳았고 그 중에서 두 명을 가톨릭 신부로 만들었다. 

 

옹기장이는 안타깝게도 8명의 자식을 나은 후 젊은 시절에 유명을 달리했다. 이렇게 일찍 아버지를 잃은 까닭에 8남매는 갖은 고생을 다하며 홀어머니의 옹기굽는 힘든 일을 도우며 성장했다. 그 가운데 한 아들은 일본 상지대학교로 유학을 갔다가 귀국했고 현재의 가톨릭대학교의 전신인 성신대학에 입학하여 1950년에 졸업하고 1951년 대구 계산성당에서 신부로 서품을 받아 성직자가 되었다. 바로 그가 김수환 추기경이었다.

 

세월이 흐른 후 김수환 추기경이 어느 날 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추기경님! 추기경님은 여러나라 언어를 잘 말 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말을 가장 잘 하시는지요?" 그러자 김수환 추기경은 머뭇거리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제가 잘 하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등대지기', '애모' 같이 성직자가 부르기 곤란한 내용이 담긴 노래를 사람들과 같이 부르며 함께 울고 웃을 줄 알았던 김수환 추기경! 군사독재를 반대하며 데모하던 청년대학생들이 데모 진압대에 쫓겨 명동성당으로 피난왔을 때, 그들을 체포하려던 서슬퍼른 형사들에게 "추기경인 나를 먼저 끌고 가고 그 다음에 신부와 수녀들을 끌어가고, 그 뒤에야 학생들을 끌어가시오."라며 앞장서서 이들을 보호해주었던 가슴 따스한 어른으로 살아갔던 김수환 추기경이 자꾸만 그리워진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국민기자뉴스 대표, 행코문학회 회장,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