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3-04-13 15:00
오래 전에 대전 중앙동에 있는 지하상가에서 행복 코디네이터가 우연히 엿들었던 이야기이다. 옷을 팔고 있는 어느 가게에 40대 아주머니가 초등학생 정도 된 딸의 손을 잡고 들어섰다. 둘은 모녀 지간이었다. 모녀는 이것 저것 잠시 고르다가 만원짜리 티셔츠 한 장을 구매하고 나섰다. 그리고 얼마 뒤 어머니의 손을 잡고 들어와서 옷을 골라갔던 딸 아이가 다시금 그 옷을 들고 가게로 돌아왔다.
"아줌마. 대단히 죄송한데요? 제 옷을 반품하고 대신 옷값 만원을 받아가면 안될까요? 사실은요 제 엄마가 대전역 도깨비시장 앞 도로에서 캄캄한 새벽에 채소를 파시는데요. 틈틈이 경찰아저씨들이 장사를 못하게 해서 하루에 만원도 못 파신데요. 저는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이 가난한데다가 엄마가 심장이 안좋아서 심장약을 사서 드셔야 하는데 사실 엄마 약값도 늘 부족해요."
이 딱한 사정을 들은 옷가게 여주인은 가슴이 울컥해서 돈을 돌려주며 가지고 온 옷만 아니라 작년도에 팔다 못 판 재고 옷 몇 벌을 선물로 안겨 주었다. 아이는 너무나 기뻐했고 크게 인사를 넙죽 넙죽 하고 옷을 받아서 가게를 나섰다. 이것이 이들간의 인연이 되어 아이의 엄마는 채소를 팔다가 가끔 옷가게에 들러 채소 한 봉지를 슬그머니 내어 밀고는 사라지곤 했다.
세월이 흘렀다. 여자아이는 대전의 00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했고 훗날 은행 여행원으로 입사를 했다. 공무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월급을 받으며 충실히 근무했고 알뜰하게 저축했다. 은행을 명예 퇴직할 때에는 대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있는 대전 둔산동에 아파트 한 채와 대전역 인근에 상가 하나도 자신의 이름으로 구입했다.
열심히 살아가던 어머니의 모습과 자신에게 옷을 선물한 옷가게 행복나눔사 여주인의 삶에서 은행 퇴직후 자신의 인생이모작 방향을 설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옷을 선물하던 그 일을 그 소녀가 중년이 되어 릴레이를 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갈 맛이 나는 것은 바로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 덕분이 아닐까?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코문학회 회장, 국민기자뉴스 대표,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