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뉴스

행코의 희망 편지 124 - 시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입니다

작성일 : 2023-05-03 15:48

다음은 주부들의 문학에서 따스한 박수를 받았던 한 여인의 수기이다.

 

어머니! 제가 처음 시집왔을 때 어머니는 저에게 무서운 염라대왕 같았습니다. 어머니 앞에 서기만 하면 저는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어야 할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늘 넘치는 잔소리와 훈계로 저를 작아지게만 하셨었지요.

 

그러나 어머니와 그렇게 살다보니 벌써 50년이나 지났습니다. 벌써 제 아들이 50살이 되어가니까요. 그런데 어머니는 많이 변하셨습니다. 그토록 기차화통같이 우렁차던 목소리도 작아지고 어머니의 키는 어느새 절반으로 줄어든것 같아 보일 정도로 왜소해지고만 있습니다.

 

어머니가 구순이 넘어 가시면서 정신줄도 가끔 놓으시고 요즈음에는 며느리들 순서도 이름도 가물가물하실 때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제 남편을 앞세우시고 그토록 슬피 우시며 저를 안고 통곡하시던 어머니였지만 요즈음은 제 남편이 언제 집에 오냐고 물으실 때마다 제 가슴은 메어 터질것만 같습니다. 남편이 보고 싶은 것보다도 어머니가 쇠약해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입니다.

 

어머니는 한 번도 제 앞에서 저를 칭찬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잘 압니다. 제가 없는 곳에서는 입이 마르고 닳도록 제 칭찬을 하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형제 친척 그리고 동네 사람들에게 이 못난 며느리를 자랑하시며 인정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오늘까지 어머니 옆에 있을 수 있나 봅니다.

 

어머니! 부디 아프지 마세요. 어머니의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거 같아 속상합니다. 어머니의 시간을 붙잡아 둘 방법은 없는걸까요?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국민기자뉴스 대표, 행코문학회 회장,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국민기자뉴스'와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

행복뉴스 이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