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뉴스

서울백병원 폐원에 대한 정부 및 자치단체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

작성일 : 2023-06-21 06:42

 

서울백병원은 1941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외과 주임교수이던 백인제 박사가 ‘인술제세’라는 이념을 내세워 한국 최초의 민립공익법인으로 설립한 병원이다. 법인이 되 것은 해방을 한 이듬해인 1946년도이다.

 

불행스럽게도 한국전쟁시에 납북된 백인제 박사를 대신하여 아들과 조카가 병원을 이어 나갔고 1972년도에 종합병원이 되었다. 그리고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이 설립되게 됨으로서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되었다. 이후 서울백병원은 82년간 서울 시민들의 보건안녕을 위해 의료진과 직원들이 헌신하는 웰빙서비스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랬던 서울백병원이 20일(화) 이사회를 통해 경영난을 이유로 결국 폐원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물론 서울백병원 소속 교수 및 직원들과 여론 수렴절차는 생략되었고 깜깜이 폐원이 되고 말았다. 서울시는 서울백병원이 의료시설로만 활용되도록 용지변경을 강력히 막을 계획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사회의 폐원 결정은 막지 못했다. 소수 권력자들의 결정이 다수 구성원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집행되는 민주주의의 합법적 절차가 갖는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울백병원의 컨트롤 타워인 인제학원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20년 전부터 적자가 발생한 이후 꾸준히 적자는 늘어났고 이제 1745억이 넘는 채무를 안고 있다. 그러던 중 교육부가 2022년도에 사립대학 재단이 보유한 재산을 수익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함으로서 서울 명동 인근에 위치한 서울백병원 용지에 대한 경제적 이익 계산이 슬금슬금 제시되게 된 것이다. 폐원하고 팔아버리면 채무를 갚고도 훨씬 많은 금액의 돈이 생긴다는 것을 공학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행복인문학적 관점에서 비판을 해 보자. 서울백병원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 82년 역사의 서울백병원은 서울시민의 생명을 지켜온 공익적 기능을 잘 감당한 훌륭한 의료시설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백병원을 인제학원이 포기한다면 서울시가 직접 경영하는 의료시설로 만들어야 한다. 서울백병원이 60년 넘게 흑자를 유지했던 이유와 20년간 적자를 낸 이유를 경영지도사 및 회계사 등의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진정한 국민보건정책의 관점에서 행복 코디네이터 의료시설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서울시민의 의료복지를 위해 또 다른 병원을 세우도록 서울시가 유도하는 것보다 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의료적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서울백병원을 인수하여 의료 서비스의 공백을 메꾸는 것이 현명하다.

 

이미 수년 전부터 지방 대학들의 폐교가 진행되어 왔다. 한국행복학회와 국민기자뉴스는 향후 3년이 지나면 거의 100개교 이상의 지방 대학들이 폐교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영난을 이유로 폐교된 대학 캠퍼스들이 잡초만 무성하고 을쓰년스런 흉가가 될 것이다. 이제는 병원이나 학교 등과 같은 공공건물과 공익용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정부와 자치단체 및 시민사회는 팔을 걷고 개입하여 사회공동체의 웰빙에 도움되도록 관심갖고 적극 대비해야 할 싯점이다.(글=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김용진 교수,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국민기자뉴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