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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코의 희망 편지 115 - 눈섭이 하얀 백반증 아내

작성일 : 2023-04-24 19:25

1970년대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남녀 청년들이 있었다. 그들 중에는 경북 상주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돈을 벌러 일찌감치 공장에 취직한 순이라는 여자 아이와 전라도 나주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취직한 동욱이라는 아이도 있었다. 같은 공장에서 10년 정도 일을 하다 보니 이 둘은 가족처럼 가까운 친구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사랑에 빠져 둘은 결혼도 하고 연탄가게를 내었다.

 

그런데 순이에게는 말못할 비밀이 있었다. 그녀는 선천적으로 눈섭이 하얗게 되는 백반증을 앓고 있었다. 순이는 자신의 눈섭이 하얗게 되는 백반증을 숨기려고 늘 짙은 눈섭 화장을 하고 다녔다. 물론 동욱이도 그러한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사랑했었고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었다.

 

순이는 늘 저녁마다 세수를 하고 나면 반드시 남편이 눈치채지 못하게 짙은 눈섭화장을 하고서야 방에 들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아내의 얼굴을 비라보다가 눈섭 한 쪽의 색이 덜 칠해진 것을 발견하였다. 아내가 백반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

 

남편 동욱이는 아내가 상처를 입을까 싶어 자신이 안다는 사실을 숨겼다. 그리고 여느날처럼 부부는 열심히 리어카에 연탄을 실어 골목을 누비며 배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고 연탄이 비에 젖을까 걱정된 부부는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연탄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온 몸이 비와 땀으로 가득 젖었고 동시에 순이의 눈섭화장도 다 지워져 흰눈섭이 드러나고 말았다.

 

아내의 흰눈섭 얼굴을 본 남편 동욱은 얼른 연탄재를 손에 찍어 자신의 얼굴에 바르며 장난을 쳤다. 그러고는 "여보! 당신 남편 얼굴에 연탄재가 묻어도 좋아?"라고 물었다. 물론 순이는 늘 성실하고 다정한 남편이 너무나 사랑스러웠기에 고개를 끄떡거리며 "물론이죠. 이 세상에 당신만한 사람이 어디있겠어요?'라고 긍정했다.

 

그 순간 남편은 아내의 눈섭과 얼굴에 연탄재를 쓰윽 칠해 버렸다. 그날 부부가 집에 도착했을때까지 아내의 힌눈섭은 검은 연탄재로 가려져 있었다. 부부의 그 날 밤은 더 뜨거운 밤이 되어갔다고 한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국민기자뉴스 대표,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코문학회 회장,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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