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3-05-09 17:15
호출택시를 모는 택시 기사분이 어느 날 할머니로부터 예약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그 날이 되어 그 집으로 찾아간 기사는 현관문을 두들겼다. 한 참 뒤에 그 집에서 백발 할머니가 불편한 걸음걸이로 반가이 택시기사를 맞이했다. 택시 기사가 거실을 들여다보니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마치 이제 곧 이사를 가야 할것만 같은 모습으로....
할머니는 자신의 옷가방 하나를 택시에 실어 달라고 했다. 택시에 올라탄 할머니는 택시기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슈! 기사양반! 내가 00요양원에 들어가는 날인데 조금 천천이 태워다 주시겠오? 요금은 나오는대로 드릴테니..."
택시기사는 할머니가 가 보고 싶어하는 곳들로 천천히 운전하며 모셨다. 그러다 보니 하루 종일 할머니와 함께 할머니의 추억이 담긴 시내 이곳 저곳을 다 구경하고 날이 저물게 되었다. 저녁이 되어서 할머니는 자신을 이제 요양원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택시기사는 할머니를 요양원 앞에 내려 드렸다. 요양원에서는 간호사와 직원이 나와서 할머니를 영접했다.
할머니는 주머니에서 현찰 100만원을 꺼내어 택시기사에게 주면서 말했다. "기사양반 고맙소. 오늘 내 자식들은 모두가 바쁘다면서 데리고 다니지 않았던 곳을 오늘 다 돌아보도록 나를 데리고 다녀주어 너무 너무 고맙소. 이거 많지는 않지만 내 성의니까 받으시오. 친절한 기사양반 덕분에 내 마지막 바깥 여행을 잘 하게 되어 고마워요. 이젠 내가 이렇게 내 마음대로 여행 다닐 기회가 없을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지만, 오늘 기사양반의 수고와 배려 덕분에 큰 위로가 되니 정말 고마워요."
택시기사는 "아니에요. 할머니. 할머니의 오늘 여행에 제가 손발이 되었다니 너무 행복해요. 부디 요양원에서도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보내세요. 오늘 택시비는 할머니가 저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댓가로 생각하고 안 받을거에요"라며 할머니의 등을 두들겨 드리며 배웅하고 택시를 몰고 거리로 나섰다. 하루 일당은 손해가 났지만 택시기사의 마음에는 큰 부자가 된 기쁨으로 충만해졌다. 지금도 그 멋진 택시기사는 시내 어딘가에 행복 택시를 몰고 다닐것이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국민기자뉴스 대표,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코문학회 회장,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국민기자뉴스'와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